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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 남한산성 이야기

16-10-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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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6.10.1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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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 남한산성 이야기

유네스코는 왜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을까?

  • 출간일2016년 5월 20일
  • 저 자안미애
  • ISBN979-11-5532-233-8

남한산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걷기 좋은 길’ 그리고 ‘병자호란’이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아름답고, 병자호란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다. 하지만 남한산성의 가치가 이뿐이라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했을 것이다. 남한산성은 완전성, 진정성, 예술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는 건축물로,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가장 시설이 잘 완비된 산성이다. 또 남한산성 이모저모에는 병자호란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이 묻어 있다. 

 

수년간 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그저 스치듯 남한산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꾸러미를 풀어낼 때면 답사자들은 남한산성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인조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거지 행세로 적진으로 들어간 서흔남의 묘비, 400년의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할아버지 느티나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매바위 등 남한산성의 구석구석에는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함께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남한산성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병자호란 굴욕부터 산성살이의 즐거움까지.

역사와 현재가 공존하는 유일한 한국의 문화유산 남한산성의 역사, 문화, 예술적 가치를 조명한 첫 책!

“광주시 시장,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대동문화재단 이사장, 광주향문화연구소 소장이 추천한 책!“


남한산성 하면 떠오르는 것은 ‘걷기 좋은 길’ 그리고 ‘병자호란’이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아름답고, 병자호란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다. 하지만 남한산성의 가치가 이뿐이라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지 못했을 것이다. 남한산성은 완전성, 진정성, 예술적인 면에서 손색이 없는 건축물로, 우리나라 산성 가운데 가장 시설이 잘 완비된 산성이다. 또 남한산성 이모저모에는 병자호란뿐만 아니라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숨결이 묻어 있다. 
수년간 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온 저자는 그저 스치듯 남한산성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이야기를 전해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그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이야기꾸러미를 풀어낼 때면 답사자들은 남한산성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만다. 인조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거지 행세로 적진으로 들어간 서흔남의 묘비, 400년의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준 할아버지 느티나무, 소원을 들어준다는 매바위 등 남한산성의 구석구석에는 지금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숨어 있다.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함께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남한산성의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는 왜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을까?
남한산성을 따라 걷다 보면 발견하는 우리 문화의 가치, 감동, 희망!


오늘날 남한산성은 훌륭한 휴식처이자, 건강을 위한 등산 산책 코스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깨끗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백숙도 맛볼 수 있다. 전국 곳곳에서 관광을 온 사람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남한산성,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남한산성은 인류공영이 보존할 가치로 인정받아 2014년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또 남한산성 하면 인조가 삼배구고두를 했던 굴욕의 역사지로 치부해버리기도 한다. 
수천 년의 역사를 지닌 성곽의 가치, 군사도시로의 가치, 불리한 여건에서도 죽음으로 맞선 항전의 역사나 삼학사의 충절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렇다면 왜 유네스코는 남한산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했을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평가에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야’ 되고, ‘진정성과 완전성’이 갖추어야 한다는 기준이 있다. 남한산성은 한남루 건립 당시 사용되었던 문초석이 원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국가적 비상시 임시수도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종묘사직이 갖추어져 있다는 점, 현재도 많은 사람이 터전으로 살아가는 유서깊은 산성마을이라는 점 등이 인정되었다. 이를 증명하듯 세계유산으로 지정되기 전에 현장실사를 나온 유네스코 실사팀들은 현절사제향(顯節祠祭享) 모습을 지켜보더니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단지 외형적으로 유지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옛것이 문화적, 예술적으로 잘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 이제 남한산성에 얼마나 많은 이야깃거리가 숨어 있을지 기대될 것이다. 성곽을 따라 지나며 무심히 바라봤던 문화재 하나하나에 조상의 지혜가 숨어 있고, 눈물이 묻어 있고, 희망이 빛나고 있었다. 혹자는 수많은 음식점 때문에 고적지 특유의 고즈넉함이 없다고 지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 옛날 사람들이 그랬던 것처럼, 남한산성이 지금도 마을 주민이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살아 있는 산성마을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마저도 새롭게 보일 것이다. 이 책은 남한산성에 대한 잘못된 오해, 편견, 고정관념을 깨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으로서 남한산성을 즐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남한산성 구석구석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

남한산성의 축조를 맡았던 이회가 완벽한 시공과 지세의 험악으로 기일 내에 완공하지 못하여 참수형에 처하게 되었다. 그런데 절명하는 순간 매 한 마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바위에 앉아 이회를 응시하다 갑자기 없어졌다. 사람들이 매가 있었던 곳에 가보니 돌에 매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한다. 현재는 손실되어 흔적만 남아 있다. 
-2장 ‘소원을 들어주는 매바위’ 중에서

지수당 연못가에는 반파된 비석과 이후 다시 만들어 온전한 비석, 두 비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이 비석은 서흔남(徐欣南)의 묘비이다. 서흔남과 관련해서 내려오는 설화가 있다. 병자호란이 일어나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입성할 때의 일이다. 한겨울 눈이 쌓인 산길을 신하들이 번갈아 업혀가며 들어올 때 마침 근처의 나무꾼이 이 모습을 보고는 인조를 업고 성안으로 들어왔다. 인조를 업을 당시 나무꾼은 나막신의 앞뒤를 바꿔 신고 있었다. 그 연유를 물으니 일자무식인 나무꾼이 대답하길 ‘행색을 보아하니 피난민 같은데 눈길 위에 난 발자국을 보고 누군가 쫓아올까 염려되어 눈 위에 내려간 발자국만 있고 올라간 발자국이 없게 하기 위해 나막신을 돌려 신었다.’고 대답했다. 
-2장 ‘인조의 희망을 보다’ 중에서

서흔남은 노비의 신분으로 나라에 공을 세워 통정대부의 품계에 오른 전설적인 인물이다. 서흔남은 인조의 서신을 전달하기 위해 거지 행세로 적진으로 들어가 일부러 손을 쓰지 않고 입으로 먹으며, 그 자리에서 똥을 누었다. 그리고 무릎으로 기어서 적진을 벗어나자 살같이 달려가 임금의 유지를 삼남지방과 강원도에 전하도록 하였으며 성으로 돌아올 때에도 그처럼 하였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비석에 찾아와 고개를 숙이고 간다고 한다. 
‘알아야 보인다’는 말이 있다. 그동안 남한산성을 몇 번 가본 적이 있는 사람도 남한산성을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남한산성은 긴 성곽만큼이나 곳곳에 많은 문화재가 있고, 긴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청태종에게 머리를 조아려야 했던 인조의 아픔이 있었다면, 그 가운데 400년 이상을 한결같이 마을의 희망이 되어준 ‘할아버지 느티나무’도 있다.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30가지 남한산성 이야기〉는 10여 년간 남한산성의 해설사로 활동해온 저자가 남한산성의 역사, 문화, 삶을 이야기로 집약해서 책으로 펴낸 것이다. 지난 시간 동안 수많은 답사객을 만난 그는 이야기를 꺼내는 방법, 그리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역사를 잘 몰라도, 남한산성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어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 특유의 섬세함과 재미난 입담에 돌 하나에도, 나무 하나에 숨어 있던 이야기가 시간을 거슬러 제 모습을 드러낸다. 

남한산성을 찾아야 할 이유, 무망루를 기억하다!

남한산성의 대표성이 있는 수어장대(守禦將臺)는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1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키고 막는다’는 뜻의 장대는 ‘장수’가 관측과 지휘를 하는 곳이다. 이름값답게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는다. 단층이었던 수어장대는 영조에 의해 2층으로 증축되었다. 영조는 선왕의 아픔이 깃든 남한산성을 방문하고 이곳에 오른다. 인조를 떠올리며 병자호란의 치욕을 되새김했음을 2층 편액에서 헤아릴 수 있다. 병자년에 겪었던 아픔과 북벌을 이루지 못한 효종의 원한을 절대로 잊지 말자는 뜻을 담아 영조는 무망(無望)이라 이름하였다. 영조는 굴욕의 역사를 어째서 잊지 말자고 했을까? 

영조는 우리에게 역사를 통해 반성하고 다시는 가슴 아픈 일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뜻을 전하고 있다. 광주 부윤겸 수어부사였던 김만기는 ‘만약에 혹시라도 풍경이나 구경하고 유람이나 탐하면서 다시는 감개하고 탄식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는 이른바 양심을 잃은 자일 것이다. 써서 후인에게 경계하며 또 고하노라.’라고 서장대기(西將臺記)에서 말하고 있다. 조선의 왕과 사대부들은 가슴 아픈 역사를 잊을까 두려워했다. 영조뿐 아니라 숙종, 영조, 정조, 철종, 고종은 쓸개를 매달며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이곳에 올랐다. 부끄러움을 알 때 반성하고 성장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남한산성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이 되기 전에는 굴욕의 역사지라 하여 외면당하기도 했다. 이제라도 남한산성에 대한 잘못된 시각은 버리고, 한국인으로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해야 할 때이다. 그래야 비로소 무망이라는 두 글자를 가슴 깊이 새길 수 있지 않을까! 

 

저자 - 안미애

 

2001년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경기도문화유산해설사 양성교육 과정을 통해 남한산성과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며 광주시역사문화연구회 초대 사무국장을 지냈다. 남한산성역사교육교재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집필위원으로 참여하였으며 KBS1TV 뉴스라인을 비롯한 방송 및 언론에 출연하였다.

지금은 상번천리요지보호각에서 근무하면서 조선의 대표적인 백자를 생산했던 광주 조선백자 가마터(국가사적 제314호)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또 주말체험 프로그램으로 광주분원의 역사 속으로 go~go~강좌를 기획, 진행하고 있다.